• 즐겨찾기 추가
  • 2020.07.02(목) 18:37
SK의 어두운 밤에 ‘샛별’로 떠오른 신인 최지훈

선발 데뷔전서 4타수 3안타 맹타…빠른 발도 뽐내

남도미디어 namdom9600@naver.com
2020년 05월 28일(목) 15:30
SK 와이번스의 2020시즌 초반은 어두운 밤이나 다름없다. 7일 인천 한화전부터 19일 고척 키움전까지 10연패에 빠지며 주춤하더니 3승 16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주전 포수 이재원(손가락 골절)과 외국인 투수 닉 킹엄(팔꿈치 통증), 외야수 고종욱(발목 염좌), 내야수 채태인(옆구리 통증), 간판 타자 한동민(정강이 미세골절)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숨 가득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SK에 대졸 신인 외야수 최지훈(23)이 위안을 안겼다. 그는 선발 데뷔전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선보이며 암흑에 싸인 SK에 '샛별'로 떠올랐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가 이틀 만에 2군으로 내려간 최지훈은 지난 26일 부상을 당한 한동민 대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SK 감독은 다음날인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최지훈을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최지훈은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 인상깊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2-4로 패배한 SK에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던 최지훈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부터 힘을 냈다.
SK가 0-1로 뒤진 3회초 2사 1루 상황에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최지훈은 외야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어지간한 선수였다면 안타가 될 타구였지만 최지훈의 발은 빨랐다. 엄청난 속도로 내달리면서 2루에 안착했고, 그의 프로 데뷔 첫 안타는 2루타로 기록됐다.
최지훈의 2루타는 동점으로도 연결됐다. SK는 최정, 제이미 로맥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면서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최지훈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날카롭게 돌아갔다. 최지훈은 두산 선발 유희관의 4구째 몸쪽 공을 절묘한 타격 기술로 받아쳤다.
타구는 1루수 키를 넘어 우측선상을 따라 굴러갔다. 이 때도 최지훈은 주력을 자랑하며 3루까지 내달렸다. 두산 수비진이 빠르게 중계 플레이를 펼쳤으나 최지훈은 여유있게 3루를 밟았다.
SK가 1-4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번트안타도 만들어냈다.
최지훈의 번트 타구는 느리게 1루수 쪽으로 굴러갔다. 박치국이 급히 공을 잡아 1루에 던졌지만 1루수 최주환이 공을 잡기 힘든 상태였다. 게다가 이미 최지훈은 1루를 통과한 뒤였다.
그는 이후 정의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SK에 만회하는 점수도 선사했다.
최지훈은 광주일고, 동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SK 지명을 받은 신인이다.
광주일고 재학 시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최지훈은 대학 진학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타격 실력이 일취월장했고, 재차 도전한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는데 성공했다.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어린 선수들을 대거 동행했는데, 신인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 최지훈이다. 빠른 발과 수비 센스, 정확한 타격으로 코치진에 눈도장을 찍었다. 퓨처스(2군)리그 8경기에서 타율 0.417(36타수 15안타)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낸 최지훈은 한동민의 부상으로 1군에서 기회를 잡았고, 선발 데뷔전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미국 전역에 KBO리그를 중계하는 ESPN은 "최지훈이 타격할 때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스즈키 이치로 같았다. 멋진 스윙이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최지훈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면서 "최지훈은 우리가 키워야 할 유망주 중 한 명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기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지훈은 선발 데뷔전에서 맹활약하면서 자신이 1군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을 높였다./뉴시스
남도미디어 namdom9600@naver.com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