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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30(목) 19:25
쓰러져 흉물로 방치된 ‘상무대’ 표석, 관리자간 서로 미루기

상무대 옛터 알리는 비석 관리 주체간 인계가 안되 도심 흉물로 방치
주변상인들 행정당국에 도심 미관 해치고 교통사고 위험 있다 정비 요구

남도미디어 namdom9600@naver.com
2020년 07월 27일(월) 17:16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육군 상무대 옛터를 알리는 비석이 관리주체 간 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수일째 파손된 채 도심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광주 서구 광주도시공사 청사 앞 도로 교통섬에 설치된 '상무대' 옛터 표석이 파손, 주변 화단에 널부러져 있다.
22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토사·석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표석이 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변 상인들은 24일부터 행정당국에 '도심 미관을 해치고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며 정비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표석 관리 업무가 제대로 이관되지 않아 혼선을 빚고 있다. 육군 교육·훈련 시설인 상무대는 1952년 1월 문을 열어 서구 치평동 일대에 주둔했다.
상무대 표석에 새겨진 '尙武臺'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이다.
1995년 상무대가 전남 장성으로 옮기면서 표석 주변 부지는 국방부에서 광주도시공사로 관리 주체가 바뀌었다.
이후 상무대 표석은 2016년 아파트 건립공사로 당초 위치에서 현 도로 중앙 교통섬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관리주체가 광주시로 이관돼야 했지만, 인수인계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1998년 상무대 옛터가 5·18 사적으로 지정된 이래 함께 서 있던 사적비는 2006년 광주시청 광장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해당 표석은 사적기념물이 아니어서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다. 늑장 대응 논란이 불거지자, 광주시는 조만간 표석 보수·복구 공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상무대 옛터는 1980년 5월 당시 계엄사령부 전남북계엄분소를 설치해 계엄군 지휘관 회의, 시민수습위원·군수뇌부간 협상이 열린 장소다.
항쟁 후 시민 3000여명이 끌려와 헌병대 영창에서 고문과 구타를 당했으며, 신군부는 상무대 군사법정에서 항쟁에 참여한 시민에게 내란죄를 씌워 사형과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 의의를 인정받아 상무대 옛터는 1998년 5·18사적지 17호로 지정됐다. /이만석 기자
남도미디어 namdom9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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