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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광주=이만석 기자
2020년 12월 30일(수) 13:34
"연대와 협업, 지역 역량으로 버텨온 한해,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말로 다 할 수 없이 어려웠던 해였습니다. 감염병, 역대 가장 긴 장마, 태풍과 홍수,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연이어 찾아왔습니다. 난생 처음 겪는 고비에 아픔을 겪은 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앞으로의 희망을 의논할 수 있게 잘 버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치 여러 개의 창이 쇄도하는 형국의 나날이었습니다. 수많은 위기에서 지켜야 할 것을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승부의 연속이었습니다. 광산구는 그 승부에서 꽤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첫째, 생명을 지켰습니다.
광산구는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보름 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이는 광산구가 광주의 코로나19 첫 발생지가 됐을 때 기민하게 대처한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방역물품을 무료로 나눠 마을과 상가의 청정한 환경을 복원했고, 시민이 주도하는 방역봉사단이 21개 동에서 활약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된 인구 1000명 당 확진자 통계는 광산구의 대응이 적절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사례입니다.

둘째, 경제를 지켰습니다.
위기 대응의 첫 단계는 현장 파악입니다. 지역경제를 지키는 시작점으로 광산구는 1천여 소상공인의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매출 하락의 정도, 바라는 지원 등을 파악해, 무담보·무보증 1% 희망대출, 냉방비 지원, 우체국 쇼핑몰 진출 지원, 활력·휴업지원금 등의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이는 또한,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지역 고유의 역량으로 지킬 수 있음을 증명한 사건입니다. 그 중심에 광산경제백신회의가 있습니다. 민관산학 44개 기관·단체가 결성한 광산경제백신회의는 ‘사장님 다시서기 희망론’ 등 12개 경제백신을 내놓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셋째, 공동체를 지켰습니다.
만날 수 없고, 의논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방법으로 자치역량을 보존했습니다. SNS, 화상회의 시스템, 온라인 생중계 기법을 도입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거점별로 의견을 모으는 행사를 병행했습니다.

중단된 통장회의를 광주 최초의 온라인 방식으로 다시 연 곳이 바로 송정1동입니다. 아울러 주민자치회가 결성된 우산동 등 9개 동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조화시켜 주민총회를 진행했고, 전체 인구 1%에 해당하는 2만7000여 주민이 함께했습니다. 광산의 마을활동가들이 비대면 시대의 공동체 활동 전형을 제시한 것입니다.

전대미문의 사태에서 광산구가 기민하게 대처하게 만든 원동력은 준비에 있습니다. 그 준비의 열쇠말은 안전, 경제, 협업으로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싹틔운 가치입니다.

안전의 뿌리는 광산안전대진단입니다. 지난 2년 간 1만여 시민의 참여로 일상의 위험요소 6600여건을 개선한 이 사업은 코로나19와 자연재해에서 서로의 안전을 우선하는 시민의식으로 이어졌습니다.

경제의 뿌리는 광산구기업주치의센터입니다. 지역의 여러 경제주체들을 뒷받침한 광산구 기업주치의센터 활동은 지역경제의 방향을 논하는 거버넌스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광산경제백신회의를 출범시키고 가동시키는 동력이 됐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멈춤을 강요합니다. 그럼에도 광산구는 최초의 사례들을 만들어내며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습니다.

민관학이 힘모아 개발한 자동화선별진료소는 안전성과 전천후 기능을 인정받아 세계로 수출돼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고, K방역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광주의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광산의 시민들은 대한민국 최초로 마스크 나눔 운동을 펼쳤습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기개로 바꿔 전 지역 차원의 방역 활동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자치구의 한계를 극복하며 기획한 사업들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전국 자치구 중 유일하게 중앙정부, 연구기관과 함께 추진하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을 지키고 에어가전 부흥에 이바지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를 마쳤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굴지의 공기업 등과 함께 추진하는 영구임대 늘행복 프로젝트도 마을건강밥상 시작,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창립 등을 거치며 아프지 않으며 존엄한 삶을 순조롭게 구현하고 있습니다.

험한 고비를 넘어서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우리의 저력은 협업에 있습니다. 힘과 힘을 모으고, 지혜와 지혜를 합쳐가며 막히고 끊어진 길을 뚫고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대와 협력이 있는 한, 우리는 이전과는 달라진다는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42만 시민의 이익과 행복에 맞게 재편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전 세계가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광산의 시민과 공직자는 공동체의 위대함을 증명해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의 내일을 여전히 기대하고 꿈꾸며 충분히 실현할 수 있습니다.

42만 광산시민과 1800여 공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평안하고 넉넉한 신축년 새해 맞으십시오.

/광주=이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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